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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가평 잣향기 푸른숲 등 경기도 7개 숲 선정가평 잣향기 푸른숲 (국민문화신문) 김유경 기자 = 가평 잣향기 푸른숲 등 경기도 7개 숲이 산림청 주관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됐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실태조사, 국민 추천, 온라인 심사 등을 거쳐 ▲가평군 잣향기 푸른숲(산림경영형) ▲수원시 광교산 솔향기숲(산림휴양형) ▲광주시 남한산성 소나무숲(산림보전형) ▲군포시 덕고개당숲(산림보전형) ▲포천시 광릉숲(산림보전형) ▲양평군 무왕리 낙엽송숲(산림경영형) ▲양평 잣나무숲(산림경영형) 등 경기도 7개 숲을 포함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을 선정했다. 명품숲은 산림경영을 잘한 숲(산림경영형), 휴양을 즐기기 좋은 숲(산림휴양형), 보전 가치가 높은 숲(산림보전형) 3개 분야로 나눠 선정됐다. 가평 잣향기 푸른숲은 잣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속 산책길을 걸으며 숲체험과 산림치유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경기도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숲이다.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령 80년 이상의 잣나무림이 국내 최대로 분포하고 있다.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향기, 경관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돼 산림치유프로그램, 목공체험 등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광주 남한산성 소나무숲은 60ha 규모의 성곽을 따라 아름다운 소나무 1만 4천 본이 서식하는 수도권 최대의 소나무 군락으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전쟁물자로 확보하고 땔감으로 무분별한 벌목이 이뤄지자 산성리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금림조합을 결성해 소나무 숲을 가꾸고 보전해 온 결과다. 경기도에서는 매년 숲가꾸기를 통해 건강하게 소나무숲을 보전하고 있다. 산림청은 100대 명품숲 선정을 기념하고자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숨겨진 명품숲을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명품숲에서 100대 명품숲 배너를 찾아 인증사진 또는 명품숲 이용 및 풍경사진을 산림청 누리소통망(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태선 경기도 산림녹지과장은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은 숲에 대한 국민의 많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관련 직원들의 노력으로 일구어 낸 결과”라며 “선정된 도내 명품숲에 많은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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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시브 테라피 시어터'림보' 티켓오픈림보공연 사진 : 콤마앤드제공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의 이머시브 테라피 시어터 <림보>(작/연출 이태린)가 3월 16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펜데믹,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태원 참사와 같이 도처에 깔린 죽음들을 마주하면서, 죽음으로 인한 상실을 경험한 이들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가 기획한 공연이다.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중학생 ‘연주’가 엄마가 남긴 길가메시 책을 집어들며 시작하는 이야기는 죽음의 의미를 찾는 길가메시의 여정과 연주의 하루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림보>의 이태린 작/연출가는 인류의 최초의 이야기인 ‘길가메시’를 통해 현 시대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과정을 그리며 관객들에게도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머시브 테라피 시어터 <림보>는 관객 몰입형 공연으로,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변적 시선으로 체험하고 관극하는 새로운 형태를 선보인다. 꿈이 깊어져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든 시공간을 의미하는 ‘림보’. <림보>는 시작부터 일반적인 공연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관객이 극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배우와 관객은 새로운 시공간을 창조한다. 배우들은 느슨한 분위기에서 9가지의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리드하고, 이 가벼운 교감은 스스로의 감정과 기분에 집중하게 한다. 약 30분간의 전시·체험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객석이 만들어지고, 극이 시작된다. 작품의 소재가 된 ‘길가메시 서사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를 주인공으로 한 인류 최초의 신화이자 서사시로,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근원적 질문을 이야기하며 죽음에 대항하는 길가메시의 긴 여정을 통해 삶을 반추하게 한다. 엄마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중학생 '연주'에게 남겨진 한 권의 책, 그 책 속의 주인공 길가메시 또한 친구 엔키두의 죽음으로 고통에 몸부림친다. 그러나 길가메시는 현실 속 연주와는 달리 죽음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연주는 자신이라면 감당하지 못할 길가메시의 여정을 뒤쫓듯 읽어내려가며 그 의미를 함께 이해하기 시작한다. 길가메시는 필멸하는 인간의 운명에 도전하며 질문을 던지지만 돌아오는건 매순간 똑같은 대답뿐이다. 길가메시의 마지막 여정은 연주와 이모가 방문한 애도를 위한 테라피 장면으로 교차된다. 이 테라피 장면은 본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배우와 관객이 함께 실제 테라피를 체험한다. 본 공연은 관객에게 다양한 감각을 제공하기 위하여 배우의 다양한 소리와 신체움직임, 향기로 가득한 공간에서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향기 테라피를 공연에 적용하기 위해 아로마 테라피스트인 정지영이 향기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뿐 만 아니라, 극 중 ‘애도를 위한 테라피’ 장면에서는 아로마 테라피와 관객인터뷰, 편지 쓰는 시간 등의 요소로 상실의 마음을 섬세히 어루만진다. 특별히 3월 18일(토) 2회의 공연은 공연 종료 후,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최근 방송 <진격의 언니들>을 통해 뜨거운 공감과 따뜻한 위로로 화재가 되고 있는 김호영은 <림보>를 함께 관람하고 관객들과 마음을 나눌 예정이다. <림보>는 2013년 장소특정형 공연 <냉정과 열정사이>로 창단한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의 작품이다.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는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관객과 정서적 관계맺기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극장의 안과 밖에서 다채로운 공감각을 체험하고 무대 위에 섬세하게 옮기는 작업을 하는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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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해교육 체험학습에서도 뜨거운 반응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 해피용인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윤상형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사)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 해피용인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윤상형)에서는 지난달 10월 21일 치매예방 디지털 사회화교육 설명회를 가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이 보편화되면서 정보 취약 계층인 고령층들에게는 키오스크(무인단말기) 등 디지털 기기 활용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이 증가하는 것과 발맞춰 디지털 정보격차를 줄이기위한 교육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디지털 사회화 교육 프로그램이 사회복지현장과 일선 노인들의 모임공간인 경로당 등에서 세부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디지털 문해교육 체험학습」이 11월 11일(금) 오후 11시에 기흥구 신갈동 품앗이 나눔가게에서 시니어 등 디지털 취약계층 50여명과 사회복지분야 전문가 그룹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디지털 문해교육 체험학습」 11월 11일(금) 진행 이젠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는 내 친구 시청이나 구청 등 관공서가 가면 행정 민원서류을 키오스크(무인 정보단말기)를 이용하여 발급을 받을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한 영화관, 터미널, 음식점에서도 말로 주문하는 것보다는 키오스크에서 무인기기와 터치라는 방식으로로 생활패턴이 바뀌어가는 디지털문화로 일상화 되고 있다. 말로 주문하고 구매했던 종전에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많은 노인들은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에 대한 두려움과 문화의 격차를 실감하는 어려움과 낮설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를 더 외면하는지도 모른다. 앞으로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키오스크 등 무인 시스템으로 불편함을 감수하기보다는 노인들도 이제는 머뭇거림보다는 익숙해지는 디지털 문해교육에 친해져가는 생활도구로 친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디지털 문해교육 체험학습」 11월 11일(금) 진행 엇박자나는 디지털 문명에 적응하려는 노력 4차산업혁명 AI, 디지털 기기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물질문명으로 생활은 더욱 윤택해지는 반면에 노인(시니어) 세대들은 급속하게 변화되어가는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자가 되는 느낌을 받으면 뒷전으로 빌려라는 경향까지도 생겨나고 있다. 일부 노인들은 주민자치센터, 유튜브, 노인복지관에서 휴대폰 활용하기, 인터넷 검색하기, 디지털 기기들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극히 일부분에 불가하다.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인 노인, 장애인, 베이비부머세대들에게 정보격차를 쉽게 줄일 수 있는 디지털 사회회 교육이 일상생활속에서 쉽기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해주면서 점차 줄어들고 쇠퇴해가는 인지능력을 자극하고 잔존하는 인지능력을 회생시키는 차원에서 현장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의미를 두고 있다. 디지털 문해교육 체험학습」 11월 11일(금) 진행 체험학습을 통해 얻은 자신감 넘치는 소감들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궁금했던 점을 부담없이 물어 보고 직접 해보고 잘못하면 다시해보는 부담감없는 현장교육이었다.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디지털 기기와 친해지고, 익숙해지기 위해 반복하여 체험할 수 있어서 참여자들의 호응도가 높았고 학습효과도 더 켜졌고 참석자들의 소감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체험학습장에 가장 먼저 오셔서 큰 관심을 보인 최정섭(70세, 남성) 어르신의 경우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키오스크를 어렵다고 낮설다고 외면만 할 수는 없는 오늘의 현실을 감안하여 꼭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참여했다. 해보니 두려움과 어렵다는 인식을 이켜낸다. 나도 키오스크와 익숙해져가고 있다”는 반응을 피력하였다. 친구들과 같이 왔다는 정순자씨(62세, 여성)는 “고맙다는 말로 시작한 소감은 이젠 종합병원에 진료 상담을 신청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앞으로도 작동이 어렵다, 번거롭다, 난이도가 높다, 뒷사람 눈치가 보인다 등의 선입견을 버리는 적극적인 자세로 디지털 기기와 친하게 지낼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외모를 보았을 때 젊게 보였던 지연화씨(57세, 여성)은 궁금했고 배우고 싶었던 디지털 체험학습이 너무 좋았고, 좀 더 자세히 배워 친구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며 디지털 교육의 기회를 상시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사회복지시설(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는 송재수시설장은 키오스크, 휴대폰(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기초적인 것부터 어르신들이 배울 수 있도록 협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자고 제안도 했다. 이번 체험학습을 진행했던 박래현강사는 “어르신들 대부분이 디지털 기기에 대해 두려워하고, 어려워서 배울려고도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경향이 많은 데 호기심이 가득찬 모습으로 터치도 해보고, 잘못되면 다시 도전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강사로서 큰 보람을 가졌다고 소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고령친화 도시로 가는 길목에 서있는 용인시 이번 체험학습을 주관한 사)아름다운 미래커뮤니티, 해피용인 사회적협동조합 윤상형 이사장은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어르신들의 고민거리, 두려움의 대상인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계기가 되었고, 디지털 전자기기와 친해지는 시간들이었다고 보면서, 우리 용인시가 고령친화도시로 전환하는 데 사회적 힘을 보테주는 차원에서 「치매예방과 디지털 문해교육 체험학습」을 열었던 것처럼 더 나은 사회적 복지서비스가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계층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듣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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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 위한 한-페루 산림협력 본격화MOU 체결 후 기념 사진 촬영하는 양국(한국-페루) 사진: 산림청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지난 21일(현지시각) 페루 리마를 방문하여 페루 산림청 레빈 에블린 로하스 멜렌데즈(Levin Evelin Rojas Melendez) 산림청장과 함께 산림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작년 11월 3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영국 글래스고에서 온두라스 산림청과 산림분야 양해각서를 맺으며 중미국가와의 산림외교를 본격적으로 가동하였고, 이후 차례로 중미 북부 3국인 엘살바도르, 과테말라와 양자협력관계를 체결하였다. 이번 페루와의 양자 산림협력체결은 특히 남미로의 산림외교 외연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크며, 이로써 페루는 한국과의 37번째 양자 산림협력국가로 자리 잡게 된다. 금번 양해각서 체결은 앞으로 진행될 양국 간 산림 협력사업을 구체화 해나가는 기반이 될 것으로, 주요 협력 분야는 양국간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및 산림복원, 기부변화 및 산림분야 적응관련 연구개발, 홍수·산불 등 산림재난 예방 및 모니터링, 종자기탁 등이다. 레빈 로하스 산림청장은 “페루는 한국의 성공적인 산림복원 모델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남미지역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페루가 지속가능하게 산림을 관리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많은 협력과 교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도국 산림보전 및 복원(REDD+, 레드플러스) 사업, 민간 재조림 투자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산림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페루는 한국과 두 번째로 기후변화협력협정을 체결하는 국가로서, 향후 기후위기를 대응하기 위한 산림의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하며, “특히 다가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 페루 산림청장 및 관계자분들의 많은 참석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병암 산림청장은 페루 환경부 알프레도 마마니 살라니스(Alfredo Mamani Salinas) 차관을 면담하여,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및 불법 산림자원 훼손 방지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특히, 페루 환경부의 알프레도 살리나스 차관은 양국 산림청의 레드플러스 사업 협력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분야 기여방안에 대해 큰 관심을 표하며, 아마존 유역 산림파괴 방지 및 보전 등을 위해 양국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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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싱안링 산불로 1만㏊ 소실…인공강우로 진화여의도 면적의 35배 규모 다싱안링에서 발생한 산불[펑파이 웹사이트 캡처]중국이 네이멍구(內蒙古) 다싱안링(大興安嶺) 산맥의 원시림 지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인공강우를 동원해 껐다.4일 중신망은 현지 기상 당국이 전날 오후 다싱안링 산불 현장에서 인공강우 프로젝트를 통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전했다. 4차례에 걸쳐 산불 현장 상공에 39발의 로켓을 발사해 인공강우를 시도한 결과 그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공강우로 강수량은 2㎜에 불과했지만, 화재 현장의 전 지역에 골고루 비가 내리면서 화재 위험 수위를 낮추고 진화작업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중국 당국이 산불진화에 인공강우 처방을 내린 것은 바람 강도와 방향 변화, 건조한 날씨로 인해 불길이 거세지면서 진화에 크게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이번 산불은 지난 2일 오후 다싱안링 산맥의 북부 원시림 지대인 베이다허(北大河) 삼림농장에서 처음 발화해 이틀간 러시아 국경 지역까지 넘어가며 하루 만에 1만㏊가 넘는 삼림을 태웠다. 소실된 삼림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다.다싱안링을 기준으로 동쪽은 헤이룽장(黑龍江)성 만주평원이고 황사 발원지인 서쪽은 네이멍구 사막과 초원 지대다. 산불 연기가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면 한반도 대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모두 9천여 명이 동원된 이번 진화작업은 진입이 쉽지 않은 원시림 지대인 데다 고강도 나무와 건조해진 초목들로 인해 불길이 거세진 탓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산불이 시작된 날 저녁부터 바람이 초속 14m의 남서풍으로 바뀌고 기온도 높아진 것도 어려움을 더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인공강우 외에도 화학 진화, 풍력 진화 등의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이번 산불 진화를 맡은 지휘부는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용의자를 구금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삼림보호소 보일러공이 꺼지지 않은 연료 찌꺼기를 버려뒀던 것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싱안링 산불 진화작업[봉황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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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듣는' 10년차 브랜드 아이유…"4집 자신있다"정규 4집 '팔레트' 쇼케이스…"선공개곡 1위 행복했죠" 어느새 '믿고 듣는' 음악 브랜드가 됐다.2008년 15세에 데뷔해 어느덧 10년 차를 맞은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24)다. 악플러들의 공격에도, '제제'의 노랫말이 소설 속 5살 아이 제제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에도, 장기하와의 열애와 결별 소식에도 흔들림 없이 발표곡마다 음원차트 정상을 찍었다. 정규 4집 '팔레트'(Palette) 출시에 앞서 선공개한 두 곡 '밤편지'와 오혁과의 듀엣곡 '사랑이 잘'도 잇달아 음원차트 정상을 밟았다. 4집 발매일인 21일 오후 3시30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판스퀘어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아이유는 "선공개로 낸 음원이 이렇게 사랑받을지 몰랐다.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많이 좋아해 주셔서 정말 행복했다. '밤편지'가 활동 없이 음악 방송 1위를 해 뛸 듯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유가 프로듀싱한 4집에 '팔레트'란 제목을 붙인 건 특정 장르나 스타일에 제한받지 않고 다채로운 10개의 트랙을 채웠다는 의미이다. 아이유는 "팔레트가 여러 색깔을 담고 있다"며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그림보다 팔레트에 더 관심이 가고 예쁘더라. 그래서 팔레트 자체가 도구이면서 동시에 작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시작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의 강점으로는 "어떤 앨범보다 곡이 좋다"라며 "스스로 참 마음에 들고, 자신도 있고. 많이들 좋아해 줄 거라 생각한다. 애정이 많이 간다"고 강조했다.수록곡의 다양성을 위해 차트 파괴력이 있는 피처링 군단과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작곡가들이 힘을 보탰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타이틀곡 '팔레트'에는 빅뱅의 지드래곤이 피처링과 랩 메이킹에 가세했다. 한국 나이로 스물다섯인 아이유가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포근한 신스 사운드로 풀어낸 곡으로 지드래곤의 개성 있는 랩이 돋보인다.아이유와 유명 작사가 김이나가 함께 가사를 쓴 또 다른 타이틀곡 '이름에게'는 웅장한 현악기 사운드를 뚫고 나오는 아이유의 목소리가 매력인 팝 발라드이다. 또 1980년대 밴드 어떤날 출신인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그렇게 사랑은'을 작사·작곡했고, 감각적인 사운드의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잼잼'을 만들었다. 색소포니스트 겸 작곡가 손성제는 '마침표'를, 신세대 아르앤드비(R&B) 뮤지션 샘김은 '이런 엔딩'을 작곡했다. '이런 엔딩'의 뮤직비디오에는 아이유와 드라마 '드림하이', '프로듀사'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수현이 우정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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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스토리 품은 감정의 기록물…잔향 남는 음악하고싶다"①스토리텔링 담긴 싱글 '림보'…"정규 앨범은 야심작, 영어권 프로젝트도 계획" 스토리텔링 추구하는 싱어송라이터 딘 [딘 인스타그램=연합뉴스] 아르앤드비(R&B) 싱어송라이터 딘(본명 권혁·25)은 평소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해놓는다. 벨소리가 신경 쓰일 때 바꿔놓는 진동 모드조차 거슬린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주변인들과 통화 연결이 잘 안 된다. 예민한 편이다. 이 예민함은 음악 작업에서도 고집스럽게 드러난다. 여느 뮤지션들과 달리 작업 과정이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다. 이미 그는 지난해 3월 미니앨범 '130 무드:트러블'(130 mood:TRBL)을 통해 마치 한편의 B급 스릴러물처럼 음악, 트랙 구성, 재킷, 속지까지 퍼즐 조각을 맞추듯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과 사운드를 구현했다. 그의 독창성이 공감을 얻었는지 타이틀곡 'D'는 차트를 역주행해 최고순위 5위까지 올라간 뒤 1년간 음원차트 100위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앨범의 스토리텔링을 중요시하는 그가 1년여 만에 컴백하면서 이번에는 싱글을 택했다. 첫 곡 '불청객'과 타이틀곡 '넘어와' 등 2곡이 담긴 싱글 제목은 '림보'(limbo). 단 2곡으로 그의 음악 작법이 제대로 작동됐을지 우려했지만, 디테일한 상황과 장치를 촘촘히 배치하는 영특함은 이번에도 빛났다.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난 그는 "음반을 만들 때 시나리오 작업부터 하는데 영화 '인셉션'(Inception)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영화에는 자각몽(自覺夢)처럼 현실과 꿈이 구분되지 않는 '림보'란 상태가 등장한다. 여기서 착안해 스토리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트랙의 배치는 곧 스토리의 연결장치다.불현듯 떠오른 옛 연인과의 기억을 되새기다 잠으로 빠져든('불청객') 화자가 설레던 때를 회상하는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깨어난다('넘어와')는 전개다. 담뱃불을 붙이는 소리, 꿈으로 빠져드는 듯한 노이즈 등 여러 효과음이 눈앞에 상황이 그려지듯 입체감을 살린다. "'불청객'은 옛 연인에 대한 기억을 뜻하죠. 암울한 기억을 떠올리다가 꿈에 진입하는 단계를 표현하려고 '넘어와' 도입부에 30초가량 이명 같은 몽환적인 노이즈를 넣었습니다. 이 30초는 감상용으로는 리스크가 있지만 스토리가 중요해 무리하게 담았어요. 곡의 마지막 부분에선 꿈에서 깨는듯한 아련한 느낌을 살렸고요." 딘의 새 싱글 '림보' 재킷 직접 디자인한 재킷에도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풍선이 비친 깨진 거울은 부푼 꿈이 엎질러진 과거를 뜻하는데 그 위로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처럼 영문이 흐른다. '인셉션'에서 나온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대사를 담았다고. 그는 "관객이 엔딩 크레디트를 보며 영화를 돌아보듯이 사람들에게 각자의 사랑을 한 번쯤 뒤돌아보게 하고 싶었다"며 "나도 연애는 적당하게 해봤는데 더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사운드적인 측면에서도 허를 찌른다. 특기인 최신 흑인 음악 사운드를 담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불청객'에서는 피아노 선율에 보컬만 얹어 아날로그 질감을 냈다. "스테레오(입체음향) 음원을 모노(사운드가 하나의 채널에 형성되는 것)로 바꿔 녹음기로 녹음한 듯 복고적인 사운드를 냈다"고 한다. 비극적인 무드로 이어질 것 같은 '넘어와'에선 백예린과의 듀엣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 반전을 줬다.이토록 품이 드는 작업 과정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제 감정의 기록물을 오래오래 소중하게 남기고 싶어요. 작년 말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 감정의 격동이 심해 저를 돌아보게 됐죠. '뭘 할 때 가장 행복할까' 생각해보니 작가나 영화감독처럼 저도 메시지를 작품에 실어 좋은 여운을 주는 것이었어요."그는 이어 "제 인스타그램 아이디 등에 요즘 '딘트러블'(deantrbl)이라고 많이 쓴다"며 "사건(트러블)은 쉽게 잊히지 않듯이 충격을 받으면 잔향이나 여운이 오래 남지 않나. 나도 스토리텔링이 담긴 뒤통수 치는 음악으로 긴 여운을 주고 싶다. 지금은 차트에서 새로운 물결이 들어오면 금방 잊히는 시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1년 만에 싱글 '림보' 발표한 딘 [유니버설뮤직 제공] 딘은 아직 대중적인 '전국구' 뮤지션은 아니다. 그러나 업계에서 그의 밀도 높은 감성은 '딘플루엔자'(Deanfluenza)란 작곡 필명처럼 퍼져있다. 그는 2015년 가수 데뷔 전 줌바스뮤직그룹에서 작곡가로 활동하며 엑소, 빅스 등의 곡을 만들어 프로듀싱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문처럼 또렷한 음색과 1950년대 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딘'에서 따온 예명처럼 뻔한 것을 싫어하는 반항적인 이미지까지 겸비해 대형 기획사들도 탐내는 재목으로 떠올랐다. 또 블락비의 지코, 크러쉬 등과 크루 '팬시차일드'(Fanxy Child)를 결성한 그는 가수들 사이에서도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정작 새 음반을 내면 별다른 방송 활동이 없다. 그는 "방송에 거부감은 없다"면서도 "뮤지션들은 각자 추구하는 무드가 있는데 방송에선 제작진의 의도가 들어가니 이미지를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다. 같은 음원도 가수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듯이 이미지나 선입견까지 모두 음악에 포함된다. 지금으로선 시스템에 의존하기보다 음악만으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한 해 공연을 바삐 다니며 시선에 둘러싸인 시간을 보냈다"며 "일정대로 움직이면서 낯설고 어려운 느낌이 있더라"고 웃었다. 현재 그는 쉼없이 정규 앨범을 작업 중이다. "정규 앨범에선 엄청나게 디테일한 상황과 장치를 넣을 건데 야심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시나리오가 있는데 기승전결이 있는 영화 각본처럼 만들어놨죠. 그 흐름에 따라 곡을 만들고 있어서 앨범 전체로 메시지를 주고 싶어요." 그는 이어 "이번 싱글이 지난해의 딘을 정리하는 것이라면 올해부터는 다른 모습과 행보를 보여주고 싶다"며 "영어권에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새로운 사운드와 스토리텔링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해외 유수의 시상식을 누비는 큰 포부가 있느냐고 묻자 "목표가 상이 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셰익스피어 하면 작품이 떠오르듯이, 딘 하면 시그니처처럼 떠오르는 사운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걸 많은 사람이 좋아해 주고 그걸 꾸준히 재미있게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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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걷고싶은 길] '자연 그대로 모습' 충주 종댕이길충북 충주는 물의 도시다. 남한강이 흐르고, 내륙의 바다라는 충주호를 품어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 풍광이 아름답다. 풍광이 수려한 덕에 풍경길이 생겼는데, 문화유산과 역사유적지까지 두루 볼 수 있어 걷는 이들이 늘고 있다. 풍경길은 아름다운 호수길이 일품인 종댕이길(12㎞)을 비롯해 비내길(17㎞), 새재 넘어 소조령길(36㎞), 중원문화길(23㎞), 사래실 가는 길(12.4㎞), 대몽항쟁길(4㎞), 반기문 꿈자락길(9㎞), 하늘재길(1.8㎞) 등이 있다. 풍경길은 8개 코스에 총 115.2㎞로 제각각 품은 풍경과 이야기는 다르지만 걷다 보면 비경이 넘친다. 충주호 수면에 반사된 햇빛으로 장관이 연출되고 있다.(사진/전수영 기자)종댕이길은 삼면이 호수에 둘러싸인 심항산(385m)을 휘도는 길이다. 종댕이(宗堂)라는 말은 인근 상종ㆍ하종 마을의 옛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충청도 사투리다. 심항산을 종댕이산이라고도 불렀다.종댕이길은 3코스로 나뉘어 있는데 출발점은 모두 마즈막재다. 대부분 사람들이 마즈막재에서 출발해 심항산을 휘돌아 마즈막재로 돌아오는 1코스(7.3㎞)를 찾는데 느릿느릿 걸음으로 3시간이면 넉넉하다. 2코스(9.1㎞)는 심항산을 거쳐 충주댐물문화관, 3코스(6.1㎞)는 도로변 덱을 따라 충주댐물문화관까지 걷는 길이다. 코스에 구애받지 않고 심항산을 휘도는 호수길(3.8㎞)만 걸어도 좋은데 1시간 반 정도면 가능하다.이재식 충주시청 산림녹지과 산림보호팀장은 “종댕이길은 새로 만든 길이 아니라 기존의 길을 찾아낸 것으로 인공적인 손질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렸다”면서 “산길이라기보다 산책 코스에 가까워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숲길”이라고 말한다. 특히 하트 모양을 한 심항산 둘레길을 연인과 함께 걸으면 사랑이 깊어진다고 귀띔한다. 산책 코스 같은 느낌을 주는 종댕이길 ◇호수와 숲을 끼고 걷는 풍경길 종댕이길은 주차장이 있는 마즈막재에서 시작한다. 마즈막재는 계명산과 이어져 있는 남산 사이의 고개다. 옛날 남산 아래 처형장이 있어 죄수들이 이 고개를 넘으면 살아오지 못해 마지막으로 넘는 고개라는 뜻에서 붙여진 지명이다. 마즈막재 주차장 맞은편 언덕에는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높이 15m 탑 뒤 부조벽에는 “1253년 몽고의 5차 침입 시 충주성에서 70일간 전개된 치열한 공방전은 대몽항쟁사에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성안의 식량이 바닥나는 위기에 처했음에도 방호별감 김윤후 장군의 뛰어난 지도력과 노비를 포함한 충주민 모두의 단합된 힘으로 죽음을 무릅쓰고 전투에 임해 몽고군을 격퇴할 수 있었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마즈막재에서 도로변 덱길을 따라가면 충주호 쪽으로 내려가는 이정표(숲 해설안내소 0.4㎞, 생태연못 0.3㎞)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오솔길로 접어들면 졸참나무ㆍ신갈나무 등 참나무들이 무성하게 가지를 하늘로 뻗치고 있다. 발아래로는 부드러운 흙길이 밟힌다. 흙길의 부드러움을 느끼며 호수 쪽으로 내려가면 잠시 쉬어가기 좋은 원터정이 나온다. 원터정 바로 아래는 옛날 고을 원님이 살았던 곳으로 1983년 충주댐 건설로 수몰다. 고향을 잃은 이들에겐 가슴 아픈 장소겠지만 긴 세월이 지난 지금은 풍광도 즐기고 사색할 수 있는 힐링의 장소로 바뀌었다. 원터정부터는 심항산 둘레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걷는 호반길이다. 오른편으로 충주호의 물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호수의 찬바람이 뺨을 때린다.호수를 곁에 두고 걷다 보면 기존의 샘을 좀 더 넓게 파서 조성한 생태연못을 만나고, 좀 더 걸으면 ‘삼형제 나무’라고 불리는 참나무가 반긴다. 사이좋은 형제처럼 한 뿌리에서 세 줄기로 자라났다. 길에 몸을 맡기고 다시 걷다 보면 충주호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제1조망대다. 푸른 하늘과 호수를 배경으로 새들의 휴식처인 수초 섬과 철새, 남산과 그 자락의 가옥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영롱하게 반짝이는 호수를 바라보다 보면 그동안 풀리지 않던 가슴의 응어리까지 절로 없어진다. 종댕이 고개 안내판 산허리를 휘감으며 이어지는 오솔길을 걷다 보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서 있는 종댕이 고개다. 안내판에 따르면 종댕이 고개를 한 번 넘을 때마다 한 달씩 젊어진다고 한다. 종댕이 고개를 넘으면 밍계정과 모자(母子)나무가 나타난다. 모자나무는 한 뿌리에서 나온 두 가지가 1m 높이에서 서로 맞닿아 가운데에 생긴 둥그런 공간이 마치 어머니의 뱃속을 연상시킨다. 호수의 풍광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제2조망대에서는 최종진 시인의 시‘마타리꽃’이 말을 걸어온다. 월악산과 충주댐이 한눈에 들어오는 제2조망대에서 너와 지붕을 얹은 쉼터를 거쳐 피톤치드 솔숲을 쉬엄쉬엄 걷다 보면 소원바위가 막아선다. 바위 상단이 뾰쪽한 편이고 하단이 넓게 퍼진 집채만 한 바위다. 바위에 소망을 담은 글을 적어 매달거나 돌탑을 쌓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소원을 빌고 난 뒤 발걸음을 옮기면 숲해설안내소와 출렁다리로 가는 갈림길이다. 출렁이는 다리 위에서 호수를 바라보는 맛도 색다르다. 길이 50m의 출렁다리를 건너 오르막길로 가면 자동차도로다. 이곳에서 왼쪽은 마즈막재이고, 오른쪽은 충주댐물문화관으로 이어진다.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마즈막재로 곧바로 되돌아가지 말고 숲해설안내소에서 심항산 정상으로 발길을 옮겨도 좋다. 숲해설안내소에서 심항산 정상까지는 1.2㎞로 숲이 깊고 가파른 경사길이어서 숨이 약간 빨라진다.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개옻나무, 갈참나무, 국수나무 등이 도열해 있고, 중간중간 시비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30여 분간 겨울산과 호수의 풍경을 즐기다 보면 정상에 닿는다. 심항산을 감싸고 흐르는 충주호의 시원한 물줄기를 굽어보고 내려오는 길은 0.7㎞로 15분이면 충분하다. 숲해설안내소에서 도로 옆 덱길을 따라 1.5㎞ 내려오면 시발점 마즈막재다. 종댕이길은 새해를 맞아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충주호의 풍경을 즐기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기 좋은 숲길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충주호 전경 ◇계명산 자연휴양림,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 재충전소 충주시 동쪽에 우뚝 솟아 있는 계명산((鷄鳴山, 774m)은 산세도 아름답지만 충주호를 끼고 있어 호수를 발아래 두고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계명지맥(鷄鳴枝脈)에 위치한 계명산은 원래 계족산, 오동산으로 불렸다. 오동나무가 무성했기 때문에 오동산(梧桐山)이라고 했다. 또 옛날에 지네가 하도 많아 ‘지네들의 천국’이었는데 한 촌로가 산신령에게 치성을 드렸더니 어느 날 도인이 나타나 “지네는 닭과 상극이니 닭을 길러 보라”고 일러주어 그대로 하였더니 지네가 없어져 계족산(鷄足山)으로 불렸다고 한다. 1958년에 충주시 의회에서 닭이 울어 여명을 알리자는 취지로 계명산으로 개칭했지만 지금도 밤이면 지네들이 나와 달빛에 수군거린다고 한다. 충주호를 끼고 있는 계명산 자연휴양림 계명산 기슭에 자리한 계명산 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가족호텔, 족구장, 체력단련시설, 정자, 전망대 등이 200m 반경 내에 밀집돼 있다. 관리사무소에서 충주호 방향으로 오동나무ㆍ박달나무ㆍ잣나무ㆍ주목나무ㆍ산수유ㆍ목련나무ㆍ철쭉나무로 이름 붙인 산막 7채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원룸형인 산수유에서는 창문을 통해 충주호반의 물결과 겨울 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시계 방향으로 산등성이에 무궁화ㆍ해당화ㆍ백합ㆍ영산홍ㆍ사과나무 산막이 박혀 있다. 가족호텔은 6인 객실과 20인 객실로 구성돼 있다. 계명산 정상에 오르지 않더라도 전망대나 숙소에서 충주호를 굽어보는 경관이 아름답다.휴양림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숙소 앞으로 충주호가 펼쳐져 있어 외국의 호젓한 휴양지를 연상케 한다. 식생이 다양한 숲은 자연을 관찰하고 산림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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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남자 가을 여자' 마음 흔드는 서울 단풍명소는서계동 골목예술제·손기정 둘레길·야시장·이동식 놀이터 '손짓'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도심 나무들도 울긋불긋 단풍옷 갈아입기를 시작한 가을 주말 도심 곳곳에서 각종 예술제, 음악회, 축제, 야시장 등이 시민을 기다린다. 굳이 교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도심 축제장을 찾아 한 주간 쌓인 피로를 털어내 보자. 월드컵 공원 단풍22일 오후 1시30분부터 6시까지 용산구 서계동 일대에서는 '서울역(力) 가을산책 서계골목예술제'가 열린다. '서울力 산책'은 계절마다 서울역 일대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로, 골목의 역사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행사다. 서계동 사랑방이자 아이들 놀이터인 청파어린이공원, 100년 넘는 세월을 견뎌온 슈퍼마켓, 봉제공장을 마주한 삼거리 등 일상 속 풍경에서 예술가 감성을 느껴보자. 무용, 마임,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공연도 골목 곳곳에서 펼쳐진다. '북촌의 날'을 맞아 토요일 오후 5시30분 시작되는 '낭만음악회'는 북촌문화센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최근 '북촌'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출판한 신달자 시인과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등을 만날 수 있다.같은 날 오후 6시 백인제 가옥에서도 서혜연 서울대 성악과 교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백인제 가옥 북촌음악회가 열려 가을 감수성을 자극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백인제 가옥 토요일 오후 1시30분 중구 중림동 '손기정 둘레길'에서는 '걷기 축제'가 열린다.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생의 이름을 따 1.2㎞ 길이로 조성한 둘레길에서 농익은 가을 정취를 느껴보자. 월계관 쓰고 사진 찍기, 먹거리 장터, 퀴즈 풀기, 장기자랑, 초청가수 공연 등 부대 행사도 마련한다. 올봄 시작해 시민의 사랑을 받은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내년을 기약한다.주말 오후 6∼11시 청계광장에서 '가을운동회'를 주제로 열리는 마지막 장터는 핸드메이드 작가 60팀, 푸드트럭 10대가 참여한다. 박 터트리기, 림보, 철봉, 단체줄넘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해보자.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신나는 행사도 마련된다.토요일 북서울꿈의숲 볼 플라자에는 알록달록 천과 실, 종이상자, 대형 그물 등을 이용해 만든 이동식 놀이터가 설치된다.어린이 스스로 놀잇거리를 만들고 놀며 예술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돔 구조물, 다양한 색 커튼 천, 대형 그물, 조각천 등을 이용해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어린이를 돌보며 함께 놀아주는 놀이터 활동가와 자원봉사자 등 60명이 배치돼 어린이 안전을 책임진다. 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광장에서는 청소년들이 춤과 노래 등 끼를 펼치는 '2016 서울청소년축제'가 열린다.치열한 예선을 거쳐 올라온 12개 동아리가 경연하고, 속사포 랩으로 인기를 끄는 '아웃사이더'와 내년 데뷔를 앞둔 아이돌그룹 '마이틴'이 무대에 오른다.자세한 정보는 서울시청소년시설협회(☎ 02-334-7547)나 서울시 청소년시설 홈페이지(www.youthcenter.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어린이대공원도 변신한다.대공원 동물원 곳곳에 마녀 모자와 호박, 박쥐, 유령 등이 장식돼 핼러윈 분위기를 낸다.이달 말까지 서울시설공단 페이스북(facebook.com/seoulsisul)에 어린이대공원 방문 인증 사진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준다. 서울숲 단풍 도심 속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명소도 찾아가 보자.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story/autumn)와 스마트서울맵 앱에서 총 182.37㎞ 구간의 '서울 단풍길 105선'을 확인할 수 있다.서울 단풍길 105선은 ▲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 ▲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 등 4개 테마로 나눴다.단풍과 낙엽 속에서 추억을 찍고, '단풍길 사진공모전'에도 응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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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나눔워킹 페스티벌 3만4천여명 참여 성황24일 오전 처인구 마평동 용인종합운동장. 이른 아침부터 ‘워킹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어린 아이에서부터 나이 든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제각기 경안천을 따라 6km 걷기에 나섰다. 이날 참여한 시민은 3만4천여명.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용인시와 함께하는 삼성나눔워킹페스티벌’이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열렸다. 걷기에 참가한 시민이 5천원을 내면 삼성전자가 같은 액수만큼 기부해 복지사업 기금으로 활용하는 ‘1+1 매칭그랜트’ 방식의 행사다. 시민과 기업이 함께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이웃사랑도 실천하는’ 색다른 형태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로 모인 시민 참가비와 후원금을 합쳐 총 3억4천만원을 용인시에 기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찬민 용인시장을 비롯해 김중식 용인시의회의장, 이우현·김민기‧표창원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삼성전자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자녀와 함께 나온 한 시민은 “걷기도 하면서 어려운 이웃도 돕는다는 취지가 좋아 애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있어 함께 나왔다”며 “앞으로도 매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장 내에서는 지난 3년간 복지기금 사용 현황과 기증차량 전시 등 나눔 실천 발자취 전시와 ‘나눔 소망메시지 트리’가 설치돼 시민들이 저마다의 소망을 담은 메시지 열매를 달기도 했다. 걷기 코스 구간에는 하이파이브, 고무줄 림보, 행운권 배부, 플래시몹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걷기 행사 후 부활의 미니콘서트도 열렸다. 또한 사회적기업 홍보, 평생학습마을 전시관, 건강체험 등 20여개의 홍보․체험부스가 운영됐다. 정찬민 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웃 사랑 실천에 동참한 용인시민과 삼성임직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나눔이 있는 용인형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민‧관이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